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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겨울 제설작업 개고생' ... 골프장 전문장비 구입 대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6-13 00:13
조회
1142

강설량 해마다 증가 인력만으로 역부족

전국의 골프장들은 매년 겨울 눈폭탄 제설작업에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다.

특히 해가 바뀔수록 기상이변으로 국지적이고 집중적인 폭설이 증가하면서 제설작업에 더욱 애를 먹고 있는 터라 골프장들은 `제설 매뉴얼'과 `제설 시스템'을 수시로 점검하고 또한 강화하고 있다.

그것은 지금까지 인력동원을 통한 `원시적 방법'으로는 기록적인 폭설에 역부족임을 절실하게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골프장들은 제설장비 구입을 늘려 나가고 있으며 이 때는 무엇보다도 골프장 영업 특성상 빠른 시간내에 제설 작업을 끝낼 수 있는 기동력과 잔디손상 방지·작업자의 안전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 장비를 선정하고 있다. (편집자)

“연초 눈폭탄에 대처해본 경험들이 제설작업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제는 왠만큼 눈에는 놀라지 않아요. 미리 준비해둔 믿음직한 제설장비들과 그에 대한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죠”

서서울·아시아나·김포씨사이드·알펜시아·메이플비치·블랙스톤·힐데스하임·라데나·스카이72·360도CC등의 코스관리팀은 지난 12월5일 대설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렸음에도 그동안 수차례 눈폭탄과 전쟁을 치러냈던 경험때문에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그동안 갑작스런 폭설에 혼비백산하며 우왕좌왕했던 직원들도 이번에는 차분한 모습으로 각자 제설장비와 도구를 챙겨 담당 배치구역으로 나갔다.

올들어 제설작업 장비를 처음 도입한 골프장에서는 삽날 모양의 이동형 장비를 매단 대형 트렉터가 페어웨이 한가운데를 한 차례씩 지날때마다 20㎝이상 쌓인 눈이 단번에 말끔하게 치워지는 모습을 보고 신기해 하기도 했다.

특히 서서울CC와 김포씨사이드CC등은 잇단 폭설에도 불구하고 신속한 제설작업으로 호평받고 있다.

이들 골프장들은 지난 5일 낮부터 밤시간대에 적설량 12㎝의 기습적인 강설이 쏟아지자 제설장비를 동원해 가장 먼저 진입로를 시작으로 골프장 정문 도로변 제설작업까지 마쳤다.

이 골프장들은 다른 골프장들이 전면 휴장했지만 제설작업을 모두 마친 상태여서 주말영업을 단행했다.

전문장비를 갖춘 곳과 그렇지 못한 골프장의 제설작업 하루는 크게 비교된다.

골프장 밀집지역인 경기도 여주의 한 골프장은 순수한 인력만으로 모든 직원이 총 출동해 하루종일 눈을 치웠지만 통행로만 간신히 확보했을 뿐 페어웨이는 손도 대지 못했다.

반면 인접한 다른 골프장은 제설장비를 동원해 반나절만에 골프장 구석구석의 제설작업을 완료했다.

상당수 골프장들은 그동안 눈이 올 때마다 캐디부터 대표이사까지 모든 인력이 총 동원돼 눈치우기 작업에 온종일 매달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매년 눈이 내리는 날이 늘어나고 기록적인 적설량 때문에 인력만으로 드넓은 골프코스의 눈을 치워내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또 제설작업은 추위와 싸워야 하고 체력소비도 많아 작업자들이 쉬 지치며 기동성과 효율성도 떨어지는 등 문제점이 많았다.

그래서 이제 국내 골프장들도 힘을 들이지 않고도 빠르고 쉽게 눈을 치우는 제설장비에 더욱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지금까지는 11월∼12월 되어 눈이 내리고 나서야 부랴부랴 장비구입을 검토했지만 올 해들어서는 지난 여름부터 필요한 모델과 가격을 알아보는 등 적극성을 보였다.

장비 구입비를 아끼는 것 보다는 빠르고 효율적인 제설작업으로 직원들의 수고도 줄이고 영업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오히려 더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제설장비를 가장 많이 납품하고 있는 국제인터트레이드의 배태영 이사는 “확실히 올해는 예년에 비해 제설장비에 대한 문의 전화가 많았고 구입시기와 주문량도 폭주해 지금은 제고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장비에 의한 제설작업은 잔디의 눈(생장점)을 손상시켜 이듬해 잔디가 망가질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이는 장비의 잘못된 운용때문이지 장비 투입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란 분석이다.

이계윤 [golfleeky@hanmail.net] 2012/12/12 14: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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